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그렇게 불편하셨나요? 나는 설리가 그립다. 연예부 기사 댓글이 폐지된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겠지..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다큐플렉스 / 사진=MBC 다큐플렉스
설리, 너무 예쁘고 밝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던 연예인. 우리나라 여자 20대 가수중에서 그 많은 비난을 무릎쓰고 살고 싶은 본인의 모습대로 살아갔던 사람...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숨통을 틔워주기도 하고, 매섭게 손가락질 당하기도 했던 사람... 설리 어린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되었고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앞으로 악플때문에 또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죽을까... 연예부 기사 댓글이 폐지된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겠지..

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설리는 아역배우로 활동해서 연기자로서도 데뷔가 14주년이었고, 악플의 밤에서도 잘 웃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큰 걱정이 없었는데...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던 것 같다...연예인의 삶. 아이돌의 삶. 걸그룹의 삶. 너무 많은 편견과 오해 그리고 악플 비난 조롱 성희롱... 94년생 2019년 나이 26살 설리가 버티기에는 너무나 가혹했을 것이다... 그렇게 악플러들이 외쳐대던 설리의 죽음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여전히 살아생전 설리가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은 추모 계정으로 남아있다. 사진 속 설리는 예쁘게 웃고 있어서 설리가 죽었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돌을 맞았던건가.
친구는 한때 말했었다. 설리가 노브라라서 욕먹는게 오히려 욕먹을게 아니라 칭찬받아야한다고, 대한민국에서 여자 아이돌 중에 저렇게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신체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설리뿐이고, 그녀 덕분에 의무적으로 브레지어를 불편하게 차야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게되었다고... 외설적이고 변태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잘못된 것이라고...
다른 나라에서는 노브라로 붙는 나시를 입고도 다니는데 우리나라가 너무 여자 몸 노출에 너무 박하다면서 말이다...(여자 몸에 대한 평가는 모두 잘하는데 노출을 대놓고하면 또 싫어한다. 몸자체를 금기시하는 문화)

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설리는 대체 뭘 잘못한걸까?
마약을 하지도 않았고
불법성매매를 하지도 성폭행 성추행을하지도 않았다.
클럽을 운영하며 손님에게 약을 먹이고 강간을 알선하지도 않았다.
거짓된 사업을 하거나 투기를 해서 남을 망하게하지도 않았다.
갑질을 해서 누군가가 고발을 한 것도 아니었고
멤버들간 불화 왕따 사건이 있지도 않았다.

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설리는 설리답게 살았고 욕을 먹었다.
설리는 연애를 당당하게 했고 연애를 하면서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가지고 네티즌들이 성희롱을 많이 했다
설리는 브레지어를 입지 않아도 당당하게 다녔는데 그거때문에 이상한 시선을 받고 악플을 받았다
설리는 로리타 컨셉 사진을 작가와 사진을 찍었고 사상에 문제있냐며 악플을 받았다.
설리는 성적인 프레임이 씌워진채로 늘 비난 받고 전국민적으로 예쁨을 받지 못했다. 밝아도 생각없다는 소리듣고 곱게 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설리가 죽어야만 할 정도의 일을 한걸까?
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이제와서 어쩌겠냐만은 나는 설리를 응원했었다. 그냥 신념자체가 좋았다.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걸그룹 멤버가 멋지게 세상에 나타난것 같았다. (현아를 보면서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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